2025년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빛의 시어터’에서 열리는 《파라오의 이집트: 빛으로 깨어난 고대문명》은 고대 이집트의 유산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몰입형 전시입니다.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파라오 시대의 유물과 상징을 디지털 기술로 구현하여, 신비로운 고대 세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신이 선택한 왕, 파라오의 정체는?
이집트 문명의 중심에는 ‘파라오’라 불리는 절대 권력자가 존재했습니다. 파라오는 단순한 왕이 아닌, 신의 대리인이자 통치자로 여겨졌으며, 그 존재 자체가 신성시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파라오를 하늘과 땅을 잇는 존재로 보았고, 파라오의 말은 곧 신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파라오는 정치, 군사, 종교, 법률 등 모든 권력을 쥐고 있었고, 국가의 중심이었습니다. 파라오가 죽으면 그의 영혼은 태양신 라와 합일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피라미드와 같은 웅장한 무덤이 지어졌으며, 무덤에는 사후 세계를 위한 물품이 함께 묻혔습니다. 파라오의 왕관, 홀, 코브라 문양, 카르투시(왕의 이름을 담은 타원형 표기)는 신성과 권력을 동시에 상징했습니다. 대표적인 파라오로는 투탕카멘, 람세스 2세, 클레오파트라 등이 있습니다. 특히 투탕카멘은 1922년 무덤이 발굴되면서 전 세계에 이집트 문명의 신비로움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집트 문명의 독창적인 상형문자, 장례의식, 미라 제작 방식 등도 모두 파라오 중심의 권력구조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파라오의 세계를 단순한 유물 전시가 아니라, 빛으로 다시 깨어난 이집트, 미디어아트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역사로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은 고대 이집트인들의 눈으로 문명을 이해하게 됩니다.
디지털로 되살아난 문명, 전시의 하이라이트
황금마스크와 미라, 이집트의 보물들로 구성된 <파라오의 이집트> 전시는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디어아트와 실감 콘텐츠를 통해 이집트 문명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몰입형 전시입니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고대 이집트의 거대한 사막과 나일강의 생명력을 디지털 영상과 사운드로 마주하게 됩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투탕카멘 황금 마스크와 사후 세계를 주제로 한 공간입니다. 이 마스크는 실제 유물의 디테일을 3D 홀로그램과 프로젝션 매핑으로 구현했으며, 장례의식과 미라 제작 장면도 시청각적 효과로 복원되어 관람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줍니다. 또 다른 주요 공간은 피라미드 내부를 구현한 구간으로, 천장과 벽면이 상형문자로 가득 채워지고, 고대 장례행렬이 360도로 펼쳐집니다. 여기에 태양신 라의 이야기, 고대 이집트 신화의 등장인물, 농업과 시간 개념 등 고대 이집트인의 세계관이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 유물은 제한적이지만, 고해상도 영상과 3D 재현 기술로 실물을 넘어서는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체험형 코너에서는 상형문자를 써보거나 나만의 미라 마스크를 만드는 활동도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전시를 넘어, 예술과 역사, 교육이 결합된 콘텐츠로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빛의 시어터, 문명을 담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빛의 시어터(L'atelier des Lumières 서울)는 몰입형 디지털 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미디어아트 전용 공간입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이 전시장은 프랑스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Atelier des Lumières)의 컨셉을 국내에 도입해, 고해상도 프로젝터 수십 대와 입체 음향 시스템을 이용해 전시 공간 전체를 스크린처럼 활용합니다. 바닥, 천장, 벽면 등 모든 면에 영상이 투사되어 관람객은 마치 작품 속에 들어간 듯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파라오의 이집트》 전시는 이 특수한 공간 구조를 적극 활용하여 고대 이집트의 신전, 무덤, 나일강의 사계절을 생생하게 구현합니다. 전시는 2025년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 30분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티켓은 일반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3,000원이며,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 인터파크 티켓 등을 통해 사전 예매가 가능합니다. 현장 매표도 가능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므로 온라인 예매를 권장합니다. 전시장은 유모차와 휠체어 진입이 가능하며, 포토존과 키즈 체험 코너, 전시 기념품 숍도 함께 운영됩니다. 또한, 오디오 가이드와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관람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교통은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주차장은 협소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됩니다. 이번 전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역사와 예술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이집트 체험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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